[뉴스핌=이동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잠잠하다.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비수기를 피해가려는 사업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기인 탓에 흥행몰이가 쉽지 않은데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투자수요 흡수에도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7~8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분양시기를 늦추는 물량이 늘면서 실제로는 예상치에 50%도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에서 49개 단지 2만5500여가구가 분양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분양물량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은 날이 무덥고,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등 계절적인 변수가 많아 분양일정을 확정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절차상 지연되는 사업장도 상당수 있어 물량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규모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로 관심이 높았던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치 청실’이 9월 이후로 지연된 상태다. 조합원과의 분양가 절충안을 찾지 못했고, 해당구청의 분양승인도 받지 못했다.
2차례 분양이 연기된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은 8월 이후에나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총 5500여가구 분양으로 위례신도시와 더불어 최대어로 평가됐으나, 분양가 및 사업승인 등의 지연으로 분양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또한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계획보다 분양시기가 지연됐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지분 50대 50으로 참여하는 이 단지는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여가구를 선보인다.
이 처럼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금융비용 증가 및 인기 하락 등으로 건설사 측의 부담이 크지만, 미분양에 따른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아 분양일정을 조심스럽게 결정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분양물량이 대거 미달되면 미분양 아파트라는 딱지가 붙어, 향후 분양영업에도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신규 민간분양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자들은 여름휴가 이후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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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