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회원국 1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먼저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존 탈퇴에 따르는 득실과 이른바 게임이론의 논리에 근거해 볼 때 이 같은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 또 독일이 이탈리아의 탈퇴를 차단할 논리적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1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유로존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부채위기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그리스보다 유로존 경제 3위 국가인 이탈리아가 먼저 유로존에서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는 이른바 ‘질서 있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고, 이후 이탈리아는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재정수지 측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경제 4위국인 스페인의 탈퇴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 점쳐지고 있지만 BOA-메릴린치는 오히려 부채위기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주변국 가운데 확률이 가장 낮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벨기에 등은 유로존을 이탈해야 할 이유가 거의 없고, 독일의 경우 탈퇴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BOA-메릴린치는 말했다.
BOA-메릴린치는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상당 기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망은 게임이론을 근거로 한 것이다. 독일이 이탈리아를 유로존에 잔존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볼 때 탈퇴를 막아낼 여지가 낮다는 얘기다.
그리스에 비해 이탈리아가 유로존 탈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크고, 이 때문에 이탈리아를 잔존시키는 데 발생하는 독일 측의 부담과 비용이 더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