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칼럼] '힉스 입자' 발견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박인규 교수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날아온 “힉스입자의 발견”이란 소식으로 신문과 방송매체가 떠들썩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외신을 넘어 한국연구자들의 참여 소식과  이휘소 박사의 뒷이야기, 스티븐 호킹과 피터 힉스 박사의 출현 등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과학분야 소재로서는  좀처럼 '시선집중'을 받기 힘든 한국사회에서 이런 순수물리학의 주제가 여러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도 지적 호기심에 시간을 할애할 만한 여유가 생긴 것 아닌가 하는 기분 좋은 해석도 해 본다.

'신의 입자'라는 별칭을 가진 힉스 입자는 이미 작년 연말에 존재 가능성이 포착됐다는 뉴스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래서 인지 이번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 전에 발견됐다고 하지 않았나?”, “이번엔 뭐가 다르다는 거야?” 하는 조금 의아한 시선들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발표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힉스입자”의 발견을 선언한 것이 아니고, “힉스입자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발견했다는 다분히 모호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바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일반인에게는 차라리 나중에 연구 다 끝나고 한꺼번에 결과만 발표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는 비판도 있을 법하다.

유럽의 경제가 좋지 못해 연구비 삭감이나 CERN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국들의 결속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서둘러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발표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런 의혹의 눈초리는 일단 거두어도 좋을 것 같다.

힉스입자의 존재에 대한 예견이 60년대에 이루어지고, 그 후 미국과 유럽이 앞을 다투어 힉스입자를 찾기 위해 가속기 건설에 나섰다. 이어 ‘표준모형’이 예견하는 입자들을 발견할 때 마다 노벨상을 타고, 미국이 초전도초대형충돌기(SSC)를 포기하면서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도권을 쥐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월드와이드왭(WWW)이 CERN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들은 이제 식상하게 들린다.

 

▲거대강입자가속기(LHC)
LHC가속기 건설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만 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이 입자의 발견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예 부자나라들의 남의 이야기로 들린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국회의원, 정치인, 언론인, 관련부처 정부공무원들의 CERN 방문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핵물리학을 위한 가속기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CERN을 방문할 때 꼭 묻는 질문이 있다. LHC가속기를 짓는데 얼마가 소요됐으며, CERN을 운영하는데 1년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인가다. 이렇게 전 세계 1만여 명의 과학자들이 몰려들어 실험하고 생활하는 세계적인 연구소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지 않겠냐는 주석을 곁들인다.

그러나 CERN의 대답을 들어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LHC가속기 건설이 CERN 회원국의 승인을 얻은 것은 1992년의 일이다. 그 이후 설계부터 설치 운영까지 총 16년이 걸렸다. 그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7조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20개 회원국이 16년에 나누어 지원했다면 큰 투자는 아님 셈이다.

CERN의 운영비는 연간 1조원에 이른다. 20개의 회원국이 있으므로, 회원국 당 연간 출자금은 500억원이 된다. 물론 잘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가 더 많이 내므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출자금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적다.

이쯤에서 우리나라 출연 연구소들의 연간 예산이 3000-6000억 원 정도임을 고려한다면, CERN은 그 규모와 영향력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마법이 존재한다. CERN 연구진이 1년 동안 제네바 지역 거주비는 1인당 평균 1억원 수준이다. 연구소 전체로 보면 1조원 규모가 된다. 즉 CERN은 유럽 20개 회원국으로부터 1조원을 조달받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셈이다.

LHC가속기 건설에 들어간 7조원도 모두 첨단가속기 개발 기술을 가진 유럽 회원국 기업들이 입찰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으므로 역시 사회로 환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LHC 실험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여한 사업인 셈이다.

지식의 진보와 기술의 창조,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전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 그야말로 우리나라가 꿈꾸고 있는 과학비지니스벨트의 원형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경우 SOC예산이 공적자금 성격으로 쓰이는 것에 비교하면 얼마나 멋진 공적자금 활용 방안인가.

필자는 이번 CERN의 발표가 있기 이틀 전에 유럽의 일련의 과학자들이 써놓은 국제선형가속기(ILC) 건설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서를 받아 보게 됐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번에 발견된 입자가 힉스입자라면, 이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어 그 성격을 규명하자는 이야기다.

국제선형가속기 건설을 희망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스탠포드, 일본의 쯔쿠바, 독일의 함부르크, 그리고 CERN이다. LHC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미국에게는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 절실할 수도 있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 국제사회가 더 쯔쿠바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ILC건설은 국제협력으로 이루어져 전 세계에 한군데에만 지어질 것이므로 이 가속기를 유치하는 나라가 현재의 CERN과 같은 진정한 글로벌 연구소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중이온가속기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산업도, 반도체 산업도 늦게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가속기 산업이라고 불가능한 게 아니다.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국제선형가속기 건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박인규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