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옵션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2% 넘게 급락, 1800선이 붕괴됐다.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지수는 이를 무색하게 했다. 금리 인하는 도리어 경기 둔화 우려감을 키우면서 장막판 외국인의 매물 출회를 이끌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0포인트(2.24%) 하락한 1,785.3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8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6월 4일 이후 한달 여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 금리 인하 발표에 낙폭을 크게 키웠다.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급격히 불린데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대거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막판 지수 급락을 연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동시호가에서만 3400억원의 매물이 쏟아져 총 5809억원의 매물을 출회, 장 막판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가 총액 상위주들 역시 일제히 하락,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데 대해 역으로 금리 인하의 영향이 컸다고 판단했다. 예상 밖의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금리 인하의 경우 중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에 잇따라 나오면서 단행된 만큼 오히려 글로벌 경기 우려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느 것 아니냐는 우려감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선물 저평가를 유도해 외국인이 선물을 강하게 매도하면서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시장 급락을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 2408억원,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1335억원 순매도, 개인은 4857억원 순매수했다.
의료 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음식료, 운수창고가 3%대,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 금융 등이 2%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 109만원에 마감했고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도 2~3%대 급락했다.
당분간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매물 압박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창규 연구위원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증가하면서 파생쪽에서 외국인의 매도 선물은 당분간 롱보다는 '숏'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단기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80선대는 PBR 1배에 해당하는 기술적인 저점대로 지난 해 금융위기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지수"라며 "1750선대를 단기적인 저점대로 보는 만큼 기술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780선의 경우 밸류애이션 측면에서 역사적 저점대로 볼 수 있다"며 "기술적인 저점인 만큼 단기적인 리바운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 경기와 기업 실적 발표가 눈 앞에 있는 만큼 우선 통신 등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후 추세적 반등세를 보일 때 밸류애이션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고 실적 모멘텀을 보이는 IT, 건설, 기계, 은행에 주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