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 박재완 "경제민주화 북한식" 발언에 십자포화

기사입력 : 2012년07월12일 15:45

최종수정 : 2012년07월12일 15:45

- 19대 국회 첫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2일 19대 국회 첫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경제민주화가 지나치면 북한처럼 우물안의 개구리가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 장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사실을 부정하다 끝내 "오해의 소지를 초래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기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침묵'으로 사실상 민주당의 공세를 묵인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민주당 기재위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민주화 요구가 높고 해결하겠다는 게 당 대선주자들 요구"라며 "그런데 경제민주화를 북한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를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 이에 대해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경제민주화는 헌법 119조 2항에 나와있는 것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실현하는 방안이 다양하고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어려움의 하나로 클로벌스탠다드의 부합 여부를 제기했고, 경제민주화가 바로 북한식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북한식'과 관련해서 말하면 너무 세계 표준과 동떨어지면 통상과 외교로 먹고사는 나라가 어렵지 않느냐. 북한식으로 우물안 개구리처럼 경제를 운영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의원은 "여야를 초월해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는 것은 지난 4년간 대기업 중심의 편향적인 정부 정책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심해졌기 때문"이며 "경제수장이 19대 업무보고를 하면서 경제민주화는 한마디도 없고 북한식으로 폄훼하는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훈 의원도 "지금 장관 말을 정리해보면 경제민주화는 북한식의 우물안 개구리라고 해석된다"면서 "이 말에 대해 '내 뜻이 아니었다. 잘못 전해진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완강히 버티던 박 장관은 "발언을 진중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 대해 귀담아 듣고 수용하겠다"면서 "경제민주화가 북한식이라고 오해하는 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민석 의원은 "장관과 신뢰를 갖고 가야할 길이 멀다"며 "(장관은) 이 발언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정하는데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기자들 반응을 봤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게 하면 하루에 몇 번씩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북한식이라는) 그런 맥락에서 한 발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호중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정치권 복지공약 분석을 거론하며 "장관과 기재부가 공약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항상 끼어들고 있다"면서 "'경제민주화는 북한식'이라는 발언은 대선 국면에 끼어들려는 하는 잘못된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장관은 "경제정책에 대해 질의하면 대선공약과 관련되지 않은 게 별로 없다"며 "본질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나성린 새누리당 기재위 간사는 "경제민주화가 북한식이라고 표현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장관이 유감을 표명했으니 이 정도 하자"고 공방을 조정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9일 여수엑스포 참관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재벌이 (과도한 규제로) 나가버리면 카타르시스를 느낄지 모르지만 남는 게 없다"며 "무역으로 멀고 살면서 북한식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