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수주보다 실익이 우선
- 주택사업 매출 축소 불가피
[뉴스핌=이동훈 기자] 시공능력순위 18위 동부건설이 주력사업을 주택·건축에서 플랜트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탓도 있지만 주택사업에 저가 수주전이 과열돼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해외영업부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시장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997년 해체했던 해외영업팀을 8년만에 다시 꾸렸다. 재탄생한 영업팀이 주력하는 부문은 발전, 환경 등 플랜트 사업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김 회장은 “저가 수주로 매출을 올리기 보다는 내실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실제 동부건설은 그룹이 추진 중은 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기술력 확보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당진에 건설될 100만kW급 석탄화력발전소(동부그린발전소) 사업은 지난달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은 특화된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소수의 건설사만 참여하고 있다.
동부건설 한 관계자는 “이번 당진발전소는 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공사를 통한 동부건설 매출은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발전소 사업이 회사 매출비중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매출비중의 약 17%를 차지하는 건축·주택 사업을 건전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분양성적이 좋지 않다. 초기 분양률이 저조하다 보니 할인분양과 특별분양을 통해 미분양 소진에 애를 쓰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응암3구역에서 공급한 ‘녹번역 센트레빌’은 분양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계약률은 70% 수준이다. 일반분양 110가구 중 30여가가구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계양 센트레빌 2차’에 대해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으며, 용인 ‘신봉센트레빌’와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등도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다 보니 연간 분양물량도 정체다. 지난 2009년 3633가구(일반 801가구), 2010년 2248가구(일반 115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943가구로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동부건설이 주택사업에 대해 도전보다 안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비중을 줄이는 상황에서 신규사업 또한 부진할 경우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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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