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하반기에도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서 유럽연합(EU)의 경기침체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경기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6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그동안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폭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중국의 경기회복이 제한되고 유로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함에 따라 한국의 3/4분기 수출증가율이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6월 473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3% 증가, 넉달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전월비로는 2.9%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 상반기 수출은 2753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월간 사상 최대의 수출을 기록한 탓에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증가율이 낮은 탓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럽과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HSBC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신규주문 감소하고 있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들어 수출이 단기간에 V자형의 가파른 회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환율 측면에서 앞으로 수혜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지난 5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4%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는 혜택을 누렸으나 6월에는 반대로 3% 하락하면서 수혜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6월중에는 1150~1180원대에서 거래됐던 원/달러 환율이 7월 들어 1130원선으로 급락, 환율 효과는 거의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6월 수출이 넉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한-EU FTA 시행에 따른 혜택과 일본의 원전가동 중단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전자산업 수출이 여전히 약세이나 5월보다 6월에 감소폭이 줄어들었고 자동차 수출도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6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5월보다 0.5일이 감소했으나 자동차부품과 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넉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금액이 21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월의 20억 3000만달러나 전월 20억 9000만달러보다 증가하는 등 수출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의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자동차부품과 일반기계, 반도체, 선박 등의 주요품목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휴대폰의 경우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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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