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강필성 기자] 동양그룹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합병회사 동양네트웍스가 출범하면서 그룹 오너일가의 이른바 '주(株)테크'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오너일가 지분 100%의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업체 미러스가 상장사인 동양시스템즈와 합병하면서 미러스 주주들이 장부상 수십억원 규모의 막대한 미실현 차익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미러스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과 4자녀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동양그룹 등에 따르면 미러스와 동양시스템즈의 합병회사인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2일 합병종료를 신고 했다. 합병비율은 1:6.0123023로 신주는 오는 31일 상장예정이다.
신주 상장 물량은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이다. 미러스를 통해 동양네트웍스 주식을 보유하게 된 오너 일가 주주들은 내년 7월들어서야 필요에 따라 주식을 내다팔수 있다.
회계법인 및 금융당국의 절차 및 승인과정을 거쳐 합병됐기에 현 규정상 문제는 없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회상장되는 미러스의 지분 100% 모두를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설립된지 3년째인 미러스의 급속도의 외형 확장 배경에도 눈길을 둔다.
미러스는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 주주회사 형태다. 설립 2년여만에 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미러스는 이혜경 부회장이 2010년 설립 자본금 1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그의 네 자녀가 다음해인 2011년 유상증자 과정에 각각 5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미러스는 이 부회장이 42.92%, 네 자제가 14.27%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후 이 지분은 합병 과정에서 동양시스템즈와 미러스의 비율이 1:6.0123023 로 조정되면서 현재 동양네트웍스의 지분 중 이 부회장은 6.45%(206만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총 480만주의 신주가 5명의 미러스 주주들에게 지분율에 따라 주어졌다.
지난 2일 동양시스템의 종가(1460원) 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장부상 지분가치는 3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자녀들의 지분가치는 10억~13억원대이다. 미러스 주주중 특정인은 합병과정이 진행되는 와중에 동양시스템즈 주식을 지난 5월 장내에서 15만여주 매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합병과 관련, 일각에서는 설립 3년째를 맞고 있는 신생 회사의 사실상 우회상장에 따가운 시선을 두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재무적으로 우량한 회사를 오너 일가가 과감히 관계사와 합병을 단행한 것에 우호적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이와함께 미러스가 동양그룹의 계열사 물량을 지원 받고 성장해온 MRO업체라는 점에서 동양그룹 오너일가의 ‘株테크’를 향한 시선은 또 다른 차원에서 들여다 보는 시선들이 있다.
미러스는 지난해 매출 2575억원 중 82.7%에 달하는 2130억원의 매출을 동양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영업이익은 27여억원정도.
합병비율 산정의 재무적 우량성은 결국 그룹내부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힘든 구조다.
이같은 외부의 지적에 대해 동양그룹측은 이번 합병이 오너일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 비상장사의 우회상장이나 차익발생이 목적이었다면 지난달 미러스에서 론칭한 헬스케어 제품 ‘크레모랩’이 성과를 거두고 합병하는 것이 맞았겠지만 합병은 이미 지난 4월 발표됐다”며 “오너가의 지분은 앞으로 증자 혹은 자본 조달 과정에서 더 희석될 것으로 본다”며 동양네트웍스의 외형 확대 가능성을 내비췄다.
오너일가의 비상장사가 그룹 상장사와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들어간 것은 기업가치 발전을 위한 것이지 특정인을 위한 합병상장은 절대 아니라는 게 동양측 주장이다.
동양그룹은 합병목적은 "동양시스템즈의 IT서비스 분야의 기술력과 미러스의 신규 육성 사업분야인 전자상거래 분야의 상호간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시스템즈(사명 변경전)주가는 3일 전일대비 45원, 3.08% 하락한 1415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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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