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가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M&A 경쟁구도에 또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자였던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매각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전에 재차 뛰어들 공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가전 유통시장에 대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펼쳐질 지도 큰 관심사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자측은 롯데그룹 계열 롯데쇼핑,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 칼라일 등 하이마트의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에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신세계의 이마트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전자랜드인수를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하이마트 초기 입찰국면에서 실패한 것을 보고 전략적으로 신세계가 전자랜드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세계의 전자랜드 인수 불발은 경쟁사인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지 않은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이 아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선정된 것도 영향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전자랜드(현 에스와이에스리테일)와 지난 5월 중순 배타적 MOU를 체결하고 약 2개월간 기업 실사 및 가격 협상에 돌입했지만 결국 MOU를 해지키로 최종 합의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마트 인수전에 MBK파트너스의 포기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MBK파트너서의 인수 포기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마트의 가치 평가에도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특히 롯데쇼핑, 이마트 등 SI(전략적 투자자)들의 인수 협상 가능성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유통 담당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보유현금 규모면에서, 신세계는 보유자산 활용도 면에서 각각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고 전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하이마트 매각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하이마트와 관련한 그룹의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M&A 전략과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향후 하이마트 매각주관사의 매각 절차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