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이 지금 유럽은 '구멍난 보트'라고 비유하면서, 정치적인 통합만이 채무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서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분명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9일(미 현지시각) CNBC방송의 '클로징벨' 프로그램에 출연, "유럽의 문제는 각기 다양한 성격의 나라들이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으로 일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에 기뻐할지 모르지만 보트에 난 구멍을 막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구제기금이 직접 부실은행들의 재자본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하는 유로존 차원의 통합 금융감독기구를 연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결점을 막기 위해 정상들은 재정적자와 은행권의 부실 사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구제기금의 직접 은행 지원 방안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금융동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유럽 위기의 해결책은 정치적 통합 밖에 없다"면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동맹이나 금융통맹은 정치통합에 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이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그린스펀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에 대해 "누구도 갑작스럽게 경제에 타격을 주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일단 이들 쟁점을 뒤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재정절벽'은 미국 의회의 대응이 없을 경우 올해 말까지 세율 인상과 재정지출 감축 등이 동시에 발효되면서 회복되던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를 뜻한다.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발표된 소득세율 인하 정책이 올해 말까지 일몰될 예정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적인 재정지출 축소프로그램이 개시된다. 게다가 실업수당 혜택의 연장도 만기 도래하고 미국 연방정부는 국채발행 한도를 소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펀은 "결국 이런 위험들이 닥치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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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