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 한 차례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EU 회담에서 위기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번진 데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기업 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키프로스가 유로존에서 다섯 번째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날 주가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다.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는 EU가 회담에서 이렇다 할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주식은 물론이고 외환까지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38.12포인트(1.09%) 하락한 1만2502.66을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30포인트(1.60%) 떨어진 1313.72에 거래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6.26포인트(1.95%) 하락한 2836.16을 나타냈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확산된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부채 공동 부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꺾지 않았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 압박을 가했다.
레그 메이슨의 웨인 린 머니매니저는 “EU 회담에서 특별히 시장을 만족시킬 만한 위기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회의 이후 시장 변동성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유로존이 깊은 의견 상충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번 회의 때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 이익 악화에 대한 전망도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2분기 S&P500 편입 기업의 순이익이 평균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분기 6.2% 증가에 비해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기업 이익에 대한 비관적인 관점은 금융위기 당시 만큼 크게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는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상당수에 이른다”며 “특히 하반기와 이후 이익 전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까지 저성장을 보이고 있어 기업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 기업 가운데 늘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하는 알코아는 내달 9일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예상밖 호조를 보였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36만9000건으로 집계,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대비 7.6% 늘어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34만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