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와 저성장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운데 더 이상 안전지대를 찾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에 이어 독일 국채와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까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강한 랠리를 보인 가운데 수요를 소화할 만한 안전자산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이들의 투자 리스크마저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독일 국채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독일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우려에서다.
25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 반해 이를 만족시키는 자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U 정책자들이 위기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특히 최근 발행금리가 급격하게 뛰는 등 시장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AAA 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는 국가는 독일이 유일하다.
안전자산을 찾는 자금이 홍수를 이루면서 미국과 독일 국채는 물론이고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까지 동반 급등했다. BIS에 따르면 5월 스위스의 외환보유액은 전월에 비해 25% 급증했고, 지난해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850억달러 급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 경신을 지속, 거품 논란이 뜨겁다.
한편 독일 국채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최근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수익률과 별도로 국채 안전성 자체를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블랙록은 최근 독일 국채 보유량을 축소하고 나섰다. 릭 리더 채권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독일 국채의 신용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늘리거나 비중을 유지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핌코 역시 최근 독일 국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빌 그로스 공동 투자책임자는 “독일 국채 역시 유로존 한파의 영향권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ING의 롭 로비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독일이 결국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해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독일이 총대를 매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