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반등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 은행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 대출 담보물 요건을 완화한 가운데 EU의 주변국 지원 및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냉각됐던 투자심리를 다소 진정시켰다.
22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67.21포인트(0.53%) 오른 1만2640.78을 나타냈고,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9.51포인트(0.72%) 상승한 1335.0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3.33포인트(1.17%) 오른 2892.42를 나타냈다.
전날 무디스의 은행주 등급 강등에도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을 보였다. 오히려 ‘뒷북’ 강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은행주는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또 등급 강등이 은행권의 비즈니스 구조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지극히 미미하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어츠의 제프리 셔트 전략가는 “등급 강등이 부정적인 소식에 해당하지만 예상했던 것만큼 부정적이지는 않았다”며 “게다가 누구나 예상하고 있던 사실을 적정 시기가 훨씬 지난 후에야 발표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모간 스탠리가 1.3% 상승했고, JP모간은 1.6% 올랐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0.5%, 1.3% 올랐다.
한편 ECB는 은행권 대출 담보물의 요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모기지담보증권(MBS)와 자산담보부증권(ABS) 등 담보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증권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한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애널리스트는 “그만큼 ECB와 유로존 정책자들이 다급한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수 있는 묘책을 최대한 동원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내주 열리는 EU 회담에 대한 기대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 하락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전날 2%선의 급락을 보인 데 따른 반작용도 이날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날 주가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이날 주가 방향을 돌렸다”며 “누구나 예상했던 악재인 은행 등급 강등이 현실화됐지만 결과가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노무라증권이 첫 보고서에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0달러를 제시한 가운데 3.8% 급등했다.
전날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밀렸던 국제 유가가 2% 가량 상승했고, 금도 반등하는 등 상품 시장 역시 경계감이 다소 늦춰진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