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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권력이동’ PK가 TK 몰아냈다

기사입력 : 2012년06월21일 11:08

최종수정 : 2012년06월22일 13:12

- 대선 앞두고 PK 출신들이 모두 뒤집어

- 정권초, 대구·경북(TK) 출신 영포라인 상촌회가 인사 좌우했다가
- 대선 앞두고 부산·경남(PK) 출신들이 모두 뒤집어
- 금융위· 6대 금융그룹 수장 PK 출신으로 채워
 

[뉴스핌= 한기진 김연순 기자] ‘숨겨진 후보?’ 지난 18, 19일 이틀간 농협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5명이 서울과 지방을 돌며 회의를 열고 회장 선임 작업을 했다. 예정보다 늦어진 일정. 외형상 경쟁구도는 이철휘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변수였던 제3의 후보 한 명 때문에 회추위는 갈등했다.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이 바로 그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철휘 전 사장이었지만 회추위는 결정하지 못했다. 정권 등 대외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신 전 회장으로 방향을 틀어, 차기 농협 회장으로 내정했다.  한 회추위 위원은 “처음부터 신 전 회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포함해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갑자기 바꾼 것은 아니고 면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출신 금융권 CEO : (맨위 왼쪽부터)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금융권을 적잖이 놀라게 했던 농협 회장 선정 결과를 놓고 “TK(대구·경북) 손을 거쳐야 했던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정권 말에 PK(부산·경남)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말이 돌았다. 농협을 결정판으로 금융당국과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같은 지역 출신들로 채워졌다는 얘기다.

MB정권이 반쯤 돌았을 때까지만 해도 금융권 인사는 TK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정권 초기에 수장에 올랐다가 지금은 물러난 인물로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경북 예천),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대구), 임주재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경북 안동) 등이 있다.

지금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대구), 이주형 수협은행장(경북 안동), 조준희 기업은행장(경북 상주), 이순우 우리은행장(경북 경주), 서진원 신한은행장(경북 영천),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경북 예천) 등이 TK라인에 포진돼 있다. 대부분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현 정권의 실세로 불렸던 영포라인과 상촌회(경북 상주 출신 모임)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정권 말이 가까워지자 이 그림에 균열이 생겼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부산)이 김승유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더니 농협 회장까지 부산출신인 신 전 회장이 차지하면서 금융그룹 빅5의 CEO는 모두 PK 차지가 됐다.

                                           <6대금융지주 회장의 출신지, 출신고교·대학>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부산출신이고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부산권으로 분류되는 경남 진해 출신으로 어린 시절은 부산에서 살았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경남 하동이 고향이고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경남 합천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금융계열사가 많은 한화에서는 차남규 대한생명 대표이사도 부산에서 태어났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우리금융 회장을 지냈던 박병원 은행연합회장도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부산이 고향이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자 금융권에서는 PK출신 중 정권 초기 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들이 구축한 기반에 동향의 관료출신들까지 힘을 더하면서 정권 말이 되자 TK를 밀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금융권 수장들이 정권 때마다 특정 지역 출신이 많은 것은 외풍을 차단하기 위한 측면이 많았다”면서 “농협 회장 선거가 대선을 앞두고 권력이동을 염두에 둔 결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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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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