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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은 왜 신동규를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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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대안 카드…PK출신도 감안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0일 농협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추천한 신동규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충식 전 회장이 사임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제2대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이 최종 확정됐다.

<사진 왼쪽부터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신동규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18~19일 회추위에서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신동규 회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지배구조상 최종 결정권자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농협노조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농협지주에 대해 100% 1인 주주체체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자체가 관여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최 회장이 최종결정권자여서 (회장 선임에)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대천황(4대 지주 회장)이나 여타 금융지주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지주회장은 최원병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외부인사 중에서 유력한 회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이 사전에 고사 의사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농협지주 회장으로 장관급 인사가 오기에는 '부적절하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18~19일 열린 회추위에서는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권태신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놓고 저울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규 신임 지주 회장의 경우 당시 이름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 회추위 회의 첫날부터 농협금융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언급된 플러스 알파론, 즉 제3후보 및 막판 변수의 당사자였다.

첫날 회의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이철휘 전 사장이 유력하다, 내정됐다는 얘기가 회추위 관계자나 금융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이 전 사장과 권 전 부위원장 두 후보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막판까지 경합하면서 이철휘 전 사장과 권태신 전 부위원장 측 모두 양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두 후보 중 한분이라도 양보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텐데 양쪽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회추위원 내에서도 이 전 사장과 권 전 부위원장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를 둘러싸고 여론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집사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처남으로 '청와대 외압'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고, 권 부위원장은 '민간인 사찰' 논란 등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막판까지 두 후보간 경쟁이 격화되고 여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최원병 회장과 회추위원들도 제3의 카드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안으로 신 회장이 선택됐다는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이 PK(부산·경남)출신이라는 점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권력이동을 염두에 둔 '보험들기', '외풍차단'이라는 관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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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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