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 공급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유로존 부채위기를 단시일 안에 해결하기 어려운 데다 고용을 포함한 거시경제 하강 기류가 점차 뚜렷해지자 부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여기에 최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중국 인민은행까지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부양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확대했다.
연준은 이달 말 종료되는 4000억달러 규모의 OT를 연장, 연말까지 2670억달러 규모로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벤 버냉키 의장은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이 크게 저해될 경우 추가 양적완화(QE)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존의 부채위기에 따라 제조업과 민간 소비, 고용, 주택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악화되자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OT 확대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연준은 또 2014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조만간 추가 양적완화(QE)를 실시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머빈 킹 총재가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양적완화 확대를 지지했다.
지난 5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8100건 증가, 160만건에 이르는 등 고용을 중심으로 거시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자 추가 부양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낮아진 점도 QE를 확대하는 데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의사록은 유로존 정치권 갈등 및 금융시스템 부실이 영국과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정책 위원들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RBS는 이와 관련, 내달 BOE가 500억파운드 규모로 QE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역시 내달 BOE가 QE를 추가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킹 총재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유동성 공급이 현실화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의사록 발표 후 로이터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는 내달 BOE의 QE 실시할 가능성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시장 전문가들은 ECB도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요국 정상들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만큼 유동성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