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웅진씽크빅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신나는 기분으로 일하자’는 웅진그룹의 ‘신기(神氣)문화’ 색채가 짙게 묻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지난 4월 취임한 서영택 웅진씽크빅 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20일 웅진씽크빅 등에 따르면 최근 웅진씽크빅 사옥에는 내내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 음악방송은 초기에는 클래식 음악으로 나왔지만 언제부터인가는 가요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이 음악은 사내 직원이 지원하는 ‘씽씽 DJ’가 돌아가며 선곡한다.
기존 대기업에서 점심시간 등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근무시간 내내 음악을 트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런 밝은 분위기는 웅진씽크빅 전반에 짙게 묻어난다.
같은 시기에 시작된 ‘씽크빅 스타’제도도 이런 맥락이다. 웅진씽크빅은 매달 각 본부별 우수직원을 선정해 ‘럭셔리한 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고급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VIP좌석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회사로부터 다양한 선물을 받는 것. 매달 약 13~17명의 사원이 이 제도에 따라 수혜를 누린다.
신설된 ‘3무(無) 데이’도 빼놓을 수 없다. ‘3무 데이’는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에 회의, 회식, 야근 없이 전 직원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서 사장 취임 이후 회사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잘하는 직원에 대한 포상이 늘었고 내부 화합이 부쩍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업계에서는 서 사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의외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웅진씽크빅의 최근 상황은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웅진씽크빅은 한때 웅진그룹의 초석이 된 기업으로 맏형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는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지난 1분기 웅진씽크빅 매출은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난 바 있다.
아울러 2008년부터 웅진씽크빅을 이끌었던 최봉수 웅진씽크빅 전 대표마저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기 웅진그룹은 그룹 내 알짜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물로 내놨다.
서 사장이 웅진씽크빅 취임 이후 수익성 회복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음은 두말할 것 없다.
다만, 그 방법이 사내 구조조정, 무리한 영업 독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웅진그룹 특유의 ‘신기문화’는 조직원이 일하면서 신이 나면 자신이 가진 능력의 몇 배를 발휘할 수 있다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지론이다.
결국 서 사장은 가장 ‘웅진스러운’ 방법으로 승부수를 건 셈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라고 공언한 상황.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웅진씽크빅이 어떻게 성과를 일궈낼지 교육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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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