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배드 뉴스가 곧 굿 뉴스로 통한 하루였다.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지만 이는 오히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내주 추가 부양 가능성을 높였다는 해석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낸 것.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위험 수위로 통하는 7%를 웃도는 등 유로존에서도 악재가 터져 나왔지만 뉴욕증시의 주가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55.38포인트(1.24%) 급등한 1만2651.9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14.22포인트(1.08%) 오른 1329.10를 나타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72포인트(0.63%) 상승한 2836.33으로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6000명 늘어난 3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는 5000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망치가 빗나갔다.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8만2000명으로 전주 37만8500명에서 상승,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3%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물가는 0.2%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6.8% 급락했다. 이는 3년래 최대 낙폭이다. 천연가스 가격도 4.1% 하락해 가계 부담을 크게 떨어뜨렸다. 음식료 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1.7% 상승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핵심물가의 경우 2.3%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주가를 끌어올린 유일한 원인은 연준이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라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주가가 오를 만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은 부진한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를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부양 가능성으로 연결 지었다.
알파 뮤추얼 펀드의 케빈 샤크노브스키 펀드매니저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부진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추가 부양을 이끌어내는 데 최상의 조합”이라며 “악재에 시장이 상승 화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니모어 애셋 매니지먼트의 존 팍스 펀드매니저는 “연준은 물론이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개입에 나설 전망”이라며 “유럽도 연준만큼 강력하고 집중적인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소매업과 주택 건설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주택 업체인 레나가 3.6% 급등했고, 풀테그룹이 5% 이상 랠리했다.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는 6% 치솟았고, 할인 유통업체 패밀리 달러가 4% 가까이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