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후순위채 발행이 쏟아질 전망이다. 바젤III 규제가 적용되는 2013년 이전에 은행들은 선발행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12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은행들의 BIS비율은 13%대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은행의 부실발생 규모가 급증해 2010년에는 충당금 커버리지가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일회성 출자주식 처분으로 이익 증가에 따라 충당금 여력을 다소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중소기업여신의 건전성 개선정도가 낮고 최근 비중이 확대됐던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에 더해 건설, 조선, 부동산 등 문제시 되는 업종의 추가 부실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태다.
NICE신용평가 황철현 수석연구원은 "중기여신의 건전성 개선이 낮고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문제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이 은행의 건전성 회복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바젤III가 적용되면, 기존의 보완자본 일부가 효력을 상실하게 돼 은행의 자본확충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바젤III에 따르면 잔존만기 2년이하의 단기후순위채무의 불인정과 기존의 후순위채와 달리 위기시에 후순위채를 상각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이 추가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은행권이 후순위채 선발행 물량을 늘이면서 바젤III기준에 부합하는 자본확충을 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SK증권 이수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만기도래 후순위채는 약 16조원으로 그 중 이미 선차환발행된 규모가 7조원 규모 44%수준이다. 하반기에 발행물량이 나머지 9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
3월말 현재 후순위채에 의한 보완자본 의존도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의 순이며, 2012년까지의 상환도래 후순위채 규모는 국민은행이 제일 크게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한이나 하나의 경우 2014년까지 만기도래하는 후순위채의 70~80%를 이미 선발행한 상태"라면서 "하반기에는 국민, 농협, 우리를 중심으로 순발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 정문영 박사는 "아직 국내적용에 대해서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바젤III의 적용이 2013년부터 시작될 것이므로 은행권은 이에 대비 미리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를 지속 발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경향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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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