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장 이용하는 역발상 투자 분위기
[뉴스핌=문형민 기자] 지난달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증가하는 등 주가 하락을 투자기회로 여기는 모습도 나타났다.
11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784억원 감소한 4조7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사상 최대인 5조5206억원을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줄었다. 발행건수도 1780건으로 44건 감소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지난 한달간 7.8% 이상 급락했지만 ELS 발행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는 코스피 하락을 좋은 투자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33% 대 67%, 원금 보장과 비보장 비중은 각각 26% 대 74%를 기록했다. 사모와 원금비보장 투자가 증가한 것은 위험을 감내한 이익 추구 현상을 나타낸 것이다.
또 녹인(Knock In) 논란이 있었던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을 활용한 발행이 많았다. 주가가 급락한 종목을 이용해 신규 발행하는 역발상 투자가 나타난 셈이다. 앞서 두 번의 금융위기에서 역발상 투자는 상당한 수익을 올린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는 해외지수형 48.7%, 지수형 41.3%, 종목형 8.6%, 혼합형 1.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주수형 및 지수형의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규모가 다시 4조원을 넘어섰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 하락세로 인해 종목형 보다는 지수형 발행이 늘었다"며 "최근 6년간 종목형 비중이 한자릿수에 그친 것은 단 3번에 불과할 정도인 것은 ELS 내부 질적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초자산 3개를 이용하는 상품이 증가했다. 지난달 비중은 8%였지만 전월대비 737억원 늘어난 것. HSCEI+KOSPI200+S&P500 조합으로 지수변화에 따른 편차에 투자하는 상품이 증가했다.
기초자산 2개인 상품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HSCEI 이탈 현상이 눈에 띄었다. 대신 KOSPI200+S&P500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편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9014억원, 5729억원, 4201억원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