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 은행들이 유럽 채무위기로 대출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는 유럽 은행들을 대신해 아시아지역 무역 금융(Trade Financing) 부문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7일 니혼게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아시아지역 무역금융 거래 총액은 약 84억 달러로 1년 전의 83억 달러보다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은행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금융 거래의 약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13%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약 4배 가량 점유율을 확대하며 이 지역 거래의 19.3%를 점하는 성과를 보였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은 거래량을 두 배 가량 확대한 약 8억 달러,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20% 성장한 3억 달러 가량의 무역금융 거래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곳의 대형 은행들은 유럽 경쟁 업체들에 비해 저금리로 꾸준히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주로 유럽 금융기관들에 의존하던 비 일본 업체들에 집중해 거래량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유럽 은행들의 무역금융 거래 비중은 지난해의 41%에서 올해 23%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남부 유럽에 집중한 은행들의 피해가 컸다.
무역금융사업에 있어서 선두를 달리던 스페인의 빌바오비스까야아르헨따리아은행(BBVA)의 거래량은 지난해의 17억 달러에서 4억 달러로 급감하며 비중 4.4%의 5위로 내려앉았다. 프랑스 BNP파리바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 5억 달러에서 2억 달러 미만 수준으로 규모가 줄었다.
유로존 위기 이전 유럽 은행들은 전 세계 무역금융 사업에서 점유율 70~80%를 점하며 선두지위를 유지했으나 유로존 위기로 재정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무역금융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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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