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밖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탔다.
유로존 부채위기를 놓고 주요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긴급 회의를 가졌지만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시장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코멘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26.49포인트(0.22%) 오른 1만2127.95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7.32포인트(0.57%) 상승한 1285.50을 기록했고,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는 18.10포인트(0.66%) 오른 2778.11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금융과 원자재 섹터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건설 섹터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달 53.7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53.5를 웃돌았다. 이는 전월 53.5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서비스 주문 증가와 3년래 첫 가격 인하가 유로존 침체 여파를 피해가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업종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제조업과 달리 유로존 부채위기의 여파가 아직 미치지 않은 데 의미를 둘 만 하다는 평가다.
웰스 파고 어드밴티지 펀드의 존 맨리 전략가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적지 않지만 현재까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로존 부채위기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긴급회의를 가졌으나 시장에 위기 해소에 대한 신뢰를 줄 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위기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을 뿐 EU 정책자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것을 압박하는 데 그쳤다.
이달 말 G20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스페인은 금융시장 접근이 이미 막히기 시작했다며 공조에 나서 줄 것을 압박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가 높아진 한편 스페인 금융권 부실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은행권의 ECB 대출이 급증했다.
ECB에 따르면 이날 집행된 1주일 만기 은행 대출이 11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511억76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3개월 전 2차 장기저리 대출을 실시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대출을 신청한 금융회사는 96개 업체로 전주 87개에서 가파르게 늘어났다.
스페인 금융권의 부실에 대한 우려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자본 재확충을 위해 외부 자금을 수혈해야 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차드 모간랜더 머니매니저는 “유로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 변동성을 일정 부분 진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ECB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동결하는 한편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테라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젠드로 펀드매니저는 “중요한 것은 주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비관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시장이 유로존에서 특별한 호재 없이 올랐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힌스데일 어소시어츠의 앤드류 피츠패트릭 디렉터는 “주요국 정책자들이 유로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