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장중 1.25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일부 투자가들이 유로화 하락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해석과 함께 독일이 주말 유로본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유로존의 재정 통합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날 유로화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2493달러를 기록해 0.47% 상승했다. 유로/엔은 0.90% 상승한 97.89엔을 기록,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등했다.
엔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서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은 0.45% 오른 78.36엔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29% 떨어진 8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본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독일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유로화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럽의 재정통합이 강화될 경우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금융 지원을 강화, 부채위기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유로화 움직임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GFT의 보리스 슐로버그 디렉터는 “유로본드를 포함해 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이 강화될 경우 유로화 반등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신용시장 상황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천 갈리 외환 전략가는 “은행 부문의 공조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진정시킬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정책적인 변수를 빌미로 한 유로화 반등은 펀더멘털에 근거를 둔 것이기보다 투기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유로화 숏 포지션의 청산이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이날 유로화 반등은 숏스퀴징이 나온 데 따른 것”이라며 “일부 모멘텀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달러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최근 3만5527계약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 전반의 하강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화에 하락 압박이 가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호주달러/달러는 0.22% 오른 0.9721달러를 기록해 호주달러가 소폭 상승했다.
엔화는 지난 3월 이후 12% 이상 급등한 가운데 개입이 상승 흐름을 꺾지 못할 것이라는 데 투자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후코쿠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사쿠라이 유우키 최고경영자는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개입은 말 그대로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