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만 대신증권 동대문지점장
외국인이 16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07포인트(1.1%) 하락한 1808.62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45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381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56억원, 170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0.48%)과 은행(0.6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통신업(-2.33%), 전기전자(-1.88%)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3% 내린 122만1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SK하이닉스도 각각 전일 대비 1.48%, 4.88% 내렸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공개서비스(OBT) 일정이 발표되자 전일 대비 7.8% 급등해 23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5.55포인트(1.2%) 내린 455.9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가 불거지며 급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상이 회담했다는 소식에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6포인트(0.05%) 빠진 1만2496.1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3포인트(0.17%) 뛴 1318.86,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4포인트(0.39%) 오른 2850.12로 각각 장을 닫았다.
뉴욕시장에 전해진 미국 경기지표는 좋았다. 지난달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는 총 34만3000채(연환산 기준)로 지난 달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 33만5000채를 웃도는 것이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9%나 많은 수치다.
신축 거래주택의 중간가격도 전달보다 0.7%,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올랐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거래건수도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유로존 성장부양 방안으로 논의되는 유로본드 발행에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다. 두 정상은 유럽 경제성장을 위해 유로본드 발행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코스피 1800선 수준은 중요한 지지대라고 할 수 있지만 강한 하락에 비해서 반등 폭이 크지 않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금액에 비해 최근 단기 낙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여전히 하락 압력이 강한 모습이다.
최소한 7일 이평선을 회복하거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야 바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증시도 중요한 지지대에 도달했지만 반등이 그에 비하면 의미 있게 나타나지 못해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내부적으로 일부 주도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해 저점대에 도달해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모습이고 전기전자 업종이나 운송장비 업종지수도 단기 하락 목표치에 도달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주도 업종 역시 단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는 등의 강한 반등시도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어제 다시 하락해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하되 의미 있는 저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지지대 형성 과정을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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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