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시장이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주택 매도자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걷어 들이고 있기 때문. 일부에서는 미국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부터 플로리다까지 주택중개업자들이 매물 확보에 난항을 맞고 있다. 중개업체는 거래 수수료를 절반가량 인하하고, 잠재 매도자들에게 식사를 접대하는 등 매물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다.
주택 재고 물량이 2005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공급이 위축된 반면 투자 수요 및 실수요는 살아나면서 빚어진 결과다.
미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 줄어들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와 산디에이고, 피닉스 등 주요 도시의 4월 주택 재고는 3개월치 이하로 줄어들었다.
S&P/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 20대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2002년 10월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10년 사이에 주택을 매입한 이들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모기지 부채 규모가 집값보다 높은 가구가 1110만에 이른다. 이 경우 거주지 이전이 쉽지 않다. 주택 매물을 찾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자기자본이 5% 미만인 모기지 대출자가 250만에 이른다. 이 경우 부동산 거래 비용을 치르고 나면 곧바로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펜실베니아대학의 수잔 와처 부동산 및 금융 교수는 “최근 매물 부족 현상은 주택시장이 완만한 하락 추이에서 회복으로 옮겨가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강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수요가 완만하게 살아나고 있지만 가격은 뜨지 않고 있다. 146개 지역의 주택 중간값은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