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담은 통합카드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혜택을 늘리고 사용조건을 상향해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혜택이 다양하게 느는 만큼 카드사들은 사용실적에 대한 조건도 기존 사용실적 전월 30만원에서 적게는 90만원 많게는 120만원으로 늘렸다.
카드혜택에 따른 사용실적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 현명한 소비 패턴을 가져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혜택 집중 카드 출시 봇물…범용상품 트렌드?
과거 신용카드가 특정 소비군에 대한 혜택을 집중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여러 곳에서 할인과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는 추세다. 또 고객의 사용패턴에 맞춰 직접 카드를 설계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됐다.
최근 하나SK카드는 통신‧주유‧마트‧학원‧대중교통‧하나은행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과 SK멤버십을 카드 한 장에 모두 담은 통합 ‘클럽SK’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통신비 최대 1만5000원 할인, 주유 리터당 최고 150원 할인 혜택과 3대 마트, 전국학원, 외식업체, 5대 커피전문점에서 각각 10% 할인을 제공한다. 또 대중교통 7%할인, 극장할인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이 빼곡히 포함돼 있어 주요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금액으로 산출하면 연간 90만6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구간별 할인율과 할인한도를 고객사용 패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혜담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혜담카드는 대중교통, 통신요금, 병권, 약국에서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리터당 100원의 주유할인도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를 할인해 주는 ‘롯데 DC스마트 카드’를 선보인 상황이다. 롯데 DC스마트 카드는 학원‧의료‧마트‧슈퍼‧대중교통‧이동통신‧스포츠센터 등에서 업종별로 최고 10%,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 최대 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어1년이면 최고 60만원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카드 고객은 “과거 특화상품이 주류였던 것과 비교해 여러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출시되는 것은 좋다”면서도 “혜택이 많은 만큼 사용실적에 대한 조건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통합카드, 사용실적 및 조건 까다로워
최근 출시되는 카드를 멀티플레이어 카드로 인식하고 발급하다 보면, 혜택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사용실적이 까다롭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 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클럽SK카드의 경우 월 90만원, 혜담카드 120만원, 롯데 DC스마트 카드 12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모든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혜택별(구간별) 충족해야 하는 사용실적도 상이해 따로 체크를 하지 않으면 혜택을 백분 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클럽SK 카드의 경우 통신(1만5000원)과 주유할인(리터당 150원)의 혜택을 받으려면 월 6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되지만 추가적으로 마트, 학원 등 가맹점에서 10% 할인혜택을 적용 받으려면 월 9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한 장의 카드이지만 제공되는 혜택의 내용에 따라 사용실적도 달리 설정해 놓은 것이다.
최근 나온 통합카드를 신청한 직장인 A(42)씨는 “할인 혜택에 사용조건이 이렇게 세분화 돼 있는 줄은 몰랐다”며 “혜택이 많은 것은 맞지만 서비스별 실적 상한선이 다르고, 사용액이 상향돼 부담된다”고 말했다.
통합카드를 출시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용실적이 슬라이딩 방식인 30, 60, 90만원 등으로 적용되는 것은 맞다”며 “주력으로 쓰는 카드라면 모든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자발적인 카드신청도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통합카드 출시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시너지 효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통합카드의 복잡한 할인혜택 구조와 사용실적 조건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해 시장에 안착할지 업계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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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