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 선을 뚫고 올랐다. 국채 신용부도스왑(CDS)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의 구제금융에 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4bp 급등한 6.08%를 나타냈다. 수익률이 심리적인 분기점으로 평가되는 6%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26bp 오른 457bp로 벌어졌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도 20bp 급등, 3.55%를 나타냈다.
스페인 국채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변동성은 90일 평균치의 2.1배에 달했다.
CDS 프리미엄도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스페인 국채 CDS는 18.5bp 상승한 517.25bp를 나타냈다.
DZ 뱅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6%는 명백한 위험 수위이며, 며칠 동안 6% 선이 유지되면 6.50%까지 쉽게 오를 것”이라며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당분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 그룹의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채권 전략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크게 고조됐고, 이는 스프레드를 확대하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경기 침체와 은행권 부실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여신 비중은 지난 2월 말 현재 8.16%로 집계됐다.
방키아를 필두로 스페인 정부가 대대적인 은행권 구제금융에 나서야 할 경우 자체적인 자금력으로 이를 충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유로존 내 4번째로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로저 프란시스 애널리스트는 “방키아가 단시일 안에 붕괴될 리스크는 낮지만 좀비은행이 될 가능성은 농후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