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미국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운 칼라일이 상장 후 첫 거래에서 시원찮은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IPO를 실시한 사모펀드가 십중팔구 강한 주가 상승을 연출하는 데 실패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한 셈이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칼라일은 첫 거래에서 0.36% 오른 22.08달러에 거래됐다.
칼라일은 당초 주당 23~25달러 선에서 IPO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장을 앞두고 IPO 가격을 2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가격을 낮춰 잡아 첫날 강세 흐름을 연출하겠다는 계산이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칼라일은 이번 IPO로 6억71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 올 들어 미국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에 앞서 IPO를 실시하면서 연초 이후 선두 자리를 꿰찼다.
특히 이번 칼라일 IPO는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최근 심리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 경제의 저성장 및 불확실성 속에 만족스러운 운용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
향후 주가도 관심사다. 대부분의 사모펀드가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40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한 블랙스톤은 상장 후 주가가 반토막으로 곤두박질쳤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포트레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3주 전 증시에 입성한 오크트리 캐피탈 그룹 역시 IPO 가격이 43달러를 밑도는 상황이다.
한편 1987년 설립한 칼라일은 20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운용사를 거느린 공룡 투자은행이다.
지난해 칼라일의 매출액은 2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고, 경제적 순이익은 18% 급감한 8억3310만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