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번진 가운데 미국 국채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긴청 건수가 예상밖으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과 유통업계 매출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지 못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일 연속 2%를 하회, 3개월래 최장기간 1% 선을 유지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에 따른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후 첫 국채 발행에 금리가 급등했지만 강한 수요가 높은 평가를 얻으며 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3%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30년물 역시 3.11%로 약보합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만 7000건 감소한 36만 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7만 9000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과 달리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 업종의 확장 추이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 역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놓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지수가 53.5를 기록해 3월 56.0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5.5를 밑도는 것이다.
유통업계 매출도 부진했다. 메이시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유통 업체 매출이 전문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지난달 18개 주요 유통업체의 동일점포매출은 총 2.2% 늘어나 전년 동기 11%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 역시 유로존 부채위기를 포함한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은 만큼 지표 개선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디렉터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4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쏠렸다”며 “투자자 전망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고, 시장 주변에서 관망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은 등급 강등 이후 첫 국채 발행에서 25억 2000만 유로를 확보, 최대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3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4.037%로 지난 1월 2.617%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프랑스의 경우 74억3000만유로 규모의 5년물과 9년물, 14년물 국채 발행에 평균 2.96%의 금리를 제공했다. 이는 전월 2.98%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주말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 6bp 내린 2.91%에 거래됐다. 스페인 5년물 수익률도 7bp 하락한 4.70%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년물 수익률이 1.61%로 보합을 나타냈고, 2년물 수익률이 1bp 오른 0.09%에 거래됐다.
바예리스케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다임 채권 전략가는 “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은 데 투자자들이 다소 실망했지만 가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이날 독일 국채에 대한 매도가 제한적이었다는 것은 결국 ECB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