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 라면시장의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던 하얀국물 라면의 거품이 빠지면서 기존 빨간국물 라면의 위상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신라면을 필두로 한 ‘왕의 귀환’이 본격화 된 것이다.
3일 리서치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농심의 점유율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 60%의 벽을 깨고 59.5%까지 추락했지만 지난 3월에는 62.9% 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1분기 70%대 점유율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급속도로 추락하던 시장점유율이 회복세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라면업계는 바짝 긴장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농심의 점유율 회복으로 ‘하얀 국물’로 이탈했던 소비자의 입맛이 다시 ‘빨간 국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얀국물의 폭발적인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반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 팔도의 ‘꼬꼬면’, 오뚜기의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의 성장률이 올해 1분기 들어 감소하고 있다”며 “그나마 삼양식품은 감소 폭이 적지만 팔도의 경우 상당한 매출 감소를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팔도는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 12.9%로 라면업계 3위에 올랐지만 지난 3월 시장점유율이 9.7%까지 하락하면서 업계 4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큰 이유는 ‘꼬꼬면’의 판매감소다. 그나마 지난 3월부터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뒤늦게 판매촉진에 나섰지만 좀처럼 시장 점유율은 회복되지 않는 모양새다. 그나마 빨간국물 라면인 ‘남자라면’ 출시로 인해 지난 2월 대비 시장점유율은 0.2%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팔도의 시장점유율이 많이 낮아진 것은 ‘꼬꼬면’의 매출 비중이 워낙 컸던 탓도 있다.
삼양식품이나 오뚜기의 주력 하얀국물 라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기존에 보유한 빨간국물 라면이 이 결손분을 메워주며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거나 감소폭을 상쇄시켰을 뿐이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지난해 12월 시정점유율 7.0%에서 6.4%로 하락했고 오뚜기의 ‘기스면’도 같은 기간 0.2%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다. 전체 라면시장으로 보면 삼양식품은 점유율이 지난해 12월 16.1%에서 지난 3월 16.6%로 상승했고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11.5%에서 3월 10.9%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빨간 국물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돌아오면서 농심의 점유율 회복세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하얀국물에 집중했던 팔도는 ‘남자라면’을, 삼양식품은 ‘돈라면’을 출시하면서 빨간국물 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황. 이에 맞서 농심도 ‘신라면’의 아성을 잇는 ‘진짜진짜 라면’을 출시하면서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하얀국물 라면의 점유율이 빠지면서 기존 빨간국물 제품이 다양했던 농심에 소비자들이 모이고 있다”며 “하얀국물 라면의 신제품 효과가 사라져가는 시점에서 전통적 라면의 강자였던 농심의 질주를 어떻게 견제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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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