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재벌 빵집 현주소, 삼성·현대차만 철수했다

기사입력 : 2012년05월03일 13:46

최종수정 : 2012년05월03일 13: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골목상권 보호여부도 불투명한 여론몰이 지적도 일각 제기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책임감도 있었고, 상징적 의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정부 눈치보기가 전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사실 다른 곳 때문에 시작된 문제인데 결과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삼성과 현대차 등 일부 상위 그룹사들만 손을 뗀 결과가 됐습니다."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이른바 '재벌 빵집' 철수를 마무리하자,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가 앞장서 빵집 철수에 나서면 잇따라 다른 기업들의 철수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정작 논란의 중심인 기업들은 요지부동 아니냐"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른바 '재벌 빵집'에 대한 논란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다. 재벌들이 빵집 같은 서민업종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이 거셌다.

재벌 빵집 논란은 어느덧 잦아드는 모양새다. 한때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판의 날을 세웠지만 시간의 지나면서 들끊던 여론의 관심도는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재벌 빵집의 현주소는 어떨까.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해온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는 최근 사업 철수 선언에 따라 매각됐다. 사진은 아티제 여의도점. <사진=김학선 기자>
3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빵집 사업을 철수한 대기업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 1월 철수를 발표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두산그룹 정도만이 전격적이고 신속한 철수를 단행한 정도다.

삼성그룹은 최근 '아티제'를 운영하는 계열사 보나비를 매각하면서 빵집 사업에서 손을 뗐고, 현대차그룹은 사옥 내 운영되던 '오젠'의 영업권을 중소협력사에 넘겼다. 두산그룹은 베이커리 '페스티나렌테'를 모두 철수했다.

사실 삼성의 '아티제'나 현대차의 '오젠'은 빵집 논란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너 일가의 지분이 있다는 사실말고는 그 규모나 운영 방식 등이 골목상권 침혜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현대차가 운영했던 오젠은 서울 양재동 본사와 제주해비치리조트 단 두곳에서만 운영됐고, 빵집이라기 보다는 임직원들을 위한 김밥 등 간단한 스넥을 외주업체에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이렇듯 삼성과 현대차 등은 재계 수성의 위치에서 전격적인 결단을 내렸던 셈. 하지만 정작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일부 대기업들은 사업 정리를 아직 시작조차 안하거나 사업 철수 의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의 블리스는 점포 철수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점포를 확대하는 상황이고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코오롱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아예 철수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오히려 '재벌 빵집'에 대한 비판을 초래한 곳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멀쩡히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등 일부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위해 철수를 결정했지만 이에 동참한 기업이 많지 않아 괜한 짓을 한 것 아니냐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물론 해당 기업들도 할 말은 있다. 무조건 적인 사업철수가 '재벌 빵집' 논란의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작 골목상권을 침해한 적도 없는 빵집을 주먹구구식으로 철수하라는 것은 군사정권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빵집을 철수한다고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가 없는 구조인데 굳이 철수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삼성과 현대차 등이 빵집 사업을 철수한 이후에도 인근 상권이 활기를 찾았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요 오피스타운이나 사옥에 입주했었기 때문이고, 영세 사업자가 입주하기 힘든 지역이라는 점도 이유다.

재계 일각에서는 "재벌 빵집 철수는 재계의 위화감만 가져왔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사업철수라는 큰 결심을 한 재계 수성의 대기업들은 '왜 우리만 철수했냐'라는 불만을 남겼고, 철수를 단행하지 않은 곳은 여전히 '재벌 빵집'이라는 부담만 안게 된 셈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권 기업에 대한 사회적인 압력이 너무 거셌다"라며 "그것이 명백한 근거가 있는 것이면 상관 없지만 이렇게 감정적으로 강요하는 형태가 되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