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기준, S&P500, 나스닥 '마이너스' 기록
- 스페인, '경기침체' 국면 돌입... 투심 악화
- 美 시카고 PMI지수, 29개월만에 최저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뉴욕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좁은 지수대를 형성하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혼재된 경제지표와 스페인의 경기침체 소식이 투심의 발목을 잡으며 종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 14.68포인트 내린 1만 3213.63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39%, 5.45포인트 하락한 1397.91에, 나스닥지수는 0.74% 내린 3046.36에 각각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보합권을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6%, 1.46% 떨어져 올해 들어 첫 하락세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기술적인 경기침체 국면을 시사하는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 전반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1분기 GDP성장률 역시 -0.3%에 그쳤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전문가들은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 실질적인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 데 이어 이날 스페인 은행 16곳에 대해서도 강등조치를 취하는 등 시장의 평가도 점차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 기준으로 스페인 최대 규모의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주요 계열사인 '방코 에스파뇰 데 크레디토'의 신용등급은 기존 'A+' 등급에서 'A-'로 두 단계 하향조정됐다.
ING의 마틴 반 블리엣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국내수요가 급격히 감소되고 수출이 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재조정될 것이 분명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4월 제조업지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1.0과 전월의 62.2를 밑도는 수준으로 2009년 11월 이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신규 주문지수가 3월의 63.3에서 57.4로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고용지수는 직전월의 56.3에서 58.7로 개선됐다.
또 1분기 주택 소유율도 지난해 4분기 66.0%보다 0.6%p 하락한 65.4%를 기록해 지난 1997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성장 둔화를 겪더라도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골드만삭스의 에비 조셉 코엔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또 다른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음을 신뢰해야 한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우리의 전망은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던 골드만삭스의 잔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의 견해에 공감하면서 "따뜻한 겨울 이후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1분기에 계절적 성장효과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 하위업종 중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산업주와 금속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스앤노블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장중 80%대의 폭등을 기록, 이날 53.22% 오른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경쟁업체인 아마존닷컴은 2.22% 올랐고 애플은 차익매물 출회로 3% 이상 떨어지면서 주당 585달러대를 하회하는 약세를 보였다.
Bahl & Gaynor Inc.의 매트 맥코믹 전략가는 "유럽은 여전히 상당히 취약해 보인다"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더라도 그 정도가 미미한 반면 기대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