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스페인 경제 침체로 인해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1.90% 선을 위협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체에 접어든 스페인 국채는 상승했다. 마이너스 성장 폭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93%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1.91%까지 하락해 2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3.12%로 보합을 나타냈고, 7년물이 1bp 하락한 1.33%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 소비와 소득은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켰다.
3월 미국 개인 소비는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에 못 미치는 것이며, 전월 증가폭인 0.9%에서 크게 꺾인 수치다.
개인 소득은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완만한 데다 고용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소비 역시 실물경제 성장을 주도할 만큼 큰 폭으로 늘어나기 힘들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아졌다.
제조업 지표도 실망스러웠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는 4월 56.2를 기록해 전월 62.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라 저지 채권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며 “이번주 채권시장 움직임은 지표 향방에 따라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경제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66%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1분기 마이너스 0.3% 성장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등급 강등에 이어 연쇄적인 시장 충격을 가했다.
하지만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하락한 5.79%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9bp 떨어진 5.55%를 기록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유로존이 더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미국 경제 회복 둔화가 지속될 경우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은 현 수준에서 한 단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