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 국가를 중심으로 유로존에 신용경색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 받았지만 국채 매입에 주력할 뿐 여신은 줄어들었다.
아일랜드와 그리스, 포르투갈의 민간 부문 대출 역시 감소세다. 실물경기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은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ECB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권은 3월에도 국채를 대량 매입, 보유 규모가 총 440억유로로 늘어났다. 반면 가계 및 기업 여신은 120억유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페인 은행은 1조유로를 웃도는 ECB 대출금 가운데 2300억유로를 흡수했고, 3월에만 국채를 201억유로 이상 순매입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월 155억유로에서 크게 늘어났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로존 주변국 가운데 경제 규모 1~2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들의 부채위기가 악화,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 상황에 이를 경우 유로존 전반에 상당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나머지 주변국 역시 신용경색 신호를 보내 주목된다. 아일랜드의 민간 신용이 5개월 연속 위축됐고, 포르투갈 역시 최근 4개월 가운데 3개월에 걸쳐 여신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2차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그리스는 8개월 연속 여신이 감소해 외부 자금 수혈에도 돈가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의 경우 3월 가계 및 기업 여신이 30억유로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유로존 전반적인 은행 여신은 10억유로 증가해 2월 30억유로에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