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라운드 중 진행이 밀리면 누구나 열 받는다. 골프의 적은 ‘늑장 플레이’다. 우리같이 경기진행이 밀리는데 익숙해 있어도 참기 힘든 게 늑장 플레이다.
지난 주말 P씨도 경기진행이 밀리자 앞 팀에 욕을 해댔다. “아주 볼을 굴리고 다니고 있네. 치고 또 치고 그린피 아깝진 않겠다 하도 많이 쳐서.” 이런 식으로 앞 팀의 플레이에 불만을 쏟아냈다.

사실 P씨도 평소 플레이가 그리 빠른 건 아니다. 경기진행이 밀린다고 욕을 해대던 P씨가 이날 처음으로 파온에 성공했다. 파온이긴 하나 ‘제주도 파온’이었다. 홀까지 거리는 10m 정도. P씨는 버디 욕심이 생겼다. 그린에 올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하고 엎드러 라이를 살폈다. P씨가 시간을 너무 끌고 있었다. 동반자들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물론 뒤 팀도 샷을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
한 참 라이를 살핀 P씨가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갔다. 어드레스를 취하고도 뜸을 들이기 시작하더니 볼은 안치고 고개를 들더니 캐디에게 물었다.
“언니, 어느 쪽이 더 높지?” P씨는 3퍼트로 보기를 하고 말았다.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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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