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플래티넘 카드 발급이 늘면서 카드 혜택이 다양화 되는 추세이지만 ‘도 넘은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플래티넘 카드는 겉으로는 무료 서비스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더 비싼 요금을 책정하는 이른바 고객이 ‘봉’인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는 각 사별로 차별화된 VIP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혜택이 적어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드사들이 내놓는 플래티넘 카드의 연회비는 적게 9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비교적 고가로 책정돼 있다.
◆ 항공권 무료 서비스…저가항공사가 더 싸
대부분의 카드사는 플래티넘 카드에 동반1인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포함시키고 있다. 카드사들의 동반1인 항공권 서비스는 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통해서 제공된다. 카드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해 본 결과, 항공권은 저가 항공사와 비슷하거나 비싼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저가항공사의 경우 실질적으로 2매를 구매하는 것이 되고 플래티넘 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1매의 항공권을 구매하게 되는 것인데도 불구, 카드사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비싸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연회비 12만원짜리 우리 비씨 플래티넘 카드로 제주도 항공권을 구매해 보았다. 성인1인 항공권(1월초 기준)과 유류할증료, 공항세 그리고 동반1인의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만 계산(동반1인 항공권 무료 제공)하면 24만원의 금액이 나온다.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 성인 2인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17만원으로 플래티넘 카드로 구입하는 것보다 7만원 가량 저렴했다.
또 KB플래티넘 카드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동반 1인의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2인 요금은 23만7000원, 저가항공사의 경우 22만6000원으로 2매의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1매를 구매하는 경우 항공요금이 더 비쌌다.
비씨카드사 관계자는 “동반항공권 무료 제공 서비스는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기 이전부터 시행돼온 서비스”라며 “가격 책정은 항공사의 정책이지, 카드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이 비싸고 저렴하고는 포인트를 벗어났다”며 “비씨카드사의 플래티넘 카드는 주요 항공사를 중심으로 동반 항공권을 분명 제공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KB카드 관계자는 “고객 대상이 VIP이다 보니 고객들의 니즈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부합한다”며 "VIP 고객은 무조건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좋은 조건에 제공받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 렌터카 서비스도 일반 업체가 더 ‘저렴’
플래티넘 카드를 통한 렌터카 업체를 이용할 때도 비슷한 상황은 이어졌다. 우리 비씨 플래티넘 카드는 제주도 지역에서 렌터카를 24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24시간 이상 이용할 경우 금액은 일반 렌터카 업체와 차이를 보였다.
1600cc급 소형차를 플래티넘 카드 업체 통해 빌리는 경우 하루 5만원으로 3일을 이용하면 24시간 무료 제공을 포함해 10만원이다. 반면, 일반 렌트업체를 이용하면 하루 렌트 비용은 3만원으로 3일 이용시 9만원으로 더 저렴하다.
플래티넘 카드를 사용하는 한 고객은 “제주지역에서 렌터카를 24시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당연히 카드를 통한 업체가 더 싼줄 알았다”며 “무료 제공을 적용해봤자, 요금이 비싼데 진작 알았다면 일반 업체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객은 “조목조목 따져보니 플래티넘 카드의 혜택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겉으로는 혜택을 제공하는 듯 하지만 이마저도 모두 상술이라는 생각에 화가 치민다”고 덧붙였다.
이외 카드사가 제공하는 주요 호텔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의 경우 호텔 객실 및 식음료 업장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성수기 등 각종 행사 시즌에는 서비스 제공이 되지 않는다. 또 파3 골프 클럽 무료 이용 서비스의 경우도 사전예약이 필수며 주중에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워터파크 4인 무료입장 등도 성수기 사용 제한 등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데 제약사항을 많이 두고 있었다.
플래티넘 카드를 사용하는 다른 고객은 “신한, 하나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연회비를 내지 않기 때문에 유지를 하는 편”이라며 “24만원(12만원*2)의 연회비를 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카드를 유지할 메리트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이 고객은 “방법은 치사하지만 카드를 갈아타며 혜택을 빼먹는 게 이 시대 카드를 사용하는 현명한 고객”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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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