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유로존 채무위기 부각과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의 월간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현금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배분 담당자들 중 4월에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답변한 비중이 순수하게 24%나 더 많아 3월의 6%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의 평균 현금 보유비중은 3월 4.2%에서 4월에 4.7%로 증가했다.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의견은 순수하게 26% 더 많았지만, 3월의 33%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매니저들은 제약 및 방어주를 늘린 반면 원자재와 경기순환주는 줄였다.
특히 유럽과 신흥시장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축소된 반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펀드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증시 비중을 늘린다는 비중은 27%가 더 많게 나와 3월의 14%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역 비중 확대 면에서도 미국 비중 확대가 순수하게 18% 더 많게 나왔는데, 3월의 2%에 비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유로존에 대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4개월간 지속돼 오던 글로벌 성장 낙관론이 위축되며 자산 배정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유로존 채무 위기가 제1의 '꼬리위험( tail risk)'라는 응답이 54%나 되어 3월의 3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스페인이 올해 '네거티브 서프라이즈'를 발생시킬 것이란 의견 비중이 순수하게 63%나 되어 지난달 50%보다 크게 확대됐다. 프랑스의 '네거티브 서프라이즈' 가능성에는 56%의 응답자들이 더 많아 3월의 52%보다 다소 늘었다.
이번 조사는 총 706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256명의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지난 5~12일에 걸쳐 실시됐다. 당시는 스페인의 재정위기와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던 시기다.
이번 조사에선 지난번에 비해 유럽 경제가 향후 12개월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다. 또한 미국 경제의 성장에 대한 전망도 이전에 비해 축소됐다.
특히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으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통해 느슨한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경제가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란 순수 의견 비중은 20%로, 3월의 28%에 비해 줄었다. 게다가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의견 비중이 3% 더 많게 실적 개선 의견이 6% 더 많았던 3월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가 더이상은 없을 것이란 의견 비중은 3월 47%에서 4월 36%로 줄어들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가 3분기 이내에 추가 완화조치를 취할 것이란 의견 비중은 34%에서 44%로 뛰었다.
한편, 이번에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펀드 매니저들의 수가 부정적인 전망을 밝힌 수보다 많았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주장이 9% 더 많았으나 4월 조사 때는 개선될 것이란 주장이 오히려 4% 더 많게 나왔다.
다만 이 같은 중국 경제전만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펀드 매니저들은 스페인의 재정위기와 함께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조사에 참여한 펀드 매니저들의 40%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승리를, 39%는 올랑드의 승리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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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