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이은지 기자] 스페인발 악재에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장을 연출했다.
지난 주말 스페인 국채의 신용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500bp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찍은 데다, 스페인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이 지난달 3163억 유로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된 것.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로 1개월 최저치를, 엔화 대비로는 8주 만에 최저치를 각각 기록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도 80.50엔까지 하락하며 7주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속 및 원유 선물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한 것과 미국 증시가 올해들어 최악의 하루를 기록한 것도 아시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지역 은행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중국이 지난 토요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일일 거래 밴드를 두 배 확대하겠다는 소식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위안화는 이날 달러화 대비로 약세를 보였다.
16일 아시아시시장은 일본이 오전 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1% 후반의 낙폭을 기록했고 한국, 홍콩, 대만 등도 하락세에 동조했다. 중국 시장만 완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선전했다.
일본 증시는 오전의 낙폭을 확대하며 닛케이 주가지수가 95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지난 주말 해외 시장을 따라 금융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에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4% 내린 9470.64엔을,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1.43% 내린 803.83엔으로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한국 증시는 0.8% 하락하며 1990선까지 내려갔다. 투자자들이 유럽 채무위기를 의식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고 최근의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 GDP 부진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증권의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35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한 것도 투자 심리를 하락세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1% 내린 1992.63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미국과 여타 아시아 시장을 따라 하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대형주들의 랠리에 뒤이은 차익매물 출회도 지수의 하방압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75% 내린 7729.86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 역시 중국의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일일 거래 밴드 확대 소식 보다는 유로존 부채 우려와 중국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에 초점이 맞춰지며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44% 밀린 2만 610.6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중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2357.0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와 석유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부담을 받긴 했지만 1% 안팎의 낙폭을 보인 기타 아시아 주식시장에 비해서는 선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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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