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평가사업부는 16일 예상보다 높은 신용 확대로 악화된 자본적정성을 반영해 산업은행의 자체신용도(SACP)를 ‘BBB-‘에서’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다만, 산업은행의 외화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은 ‘A’로,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도 ‘A-1’으로 유지됐다.
산업은행의 자체신용도가 하향 조정된 것은 자본력 및 수익에 대한 견해가 기존의 ‘우수하다(strong)’에서 현재 ‘적정하다(adequate)’로 변경된 것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S&P는 산업은행의 다각화 및 편중 리스크 조정전 S&P 위험조정자본(RAC) 비율이 향후 18개월 동안 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산업은행의 사업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RAC 비율은 향후 몇 년 간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자체신용도가 하향조정 됨에도 불구하고 S&P가 장기 및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산업은행이 재정적 위기를 겪을 경우 한국 정부(외화: A/안정적/A-1, 원화: A+/안정적/A-1)가 충분한 수준의 특별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극히 높다(extremely high)’는 점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S&P는 산업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대해 “민영화가 추진되면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감소할 수 있는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영화는 주요 리스크 요소로, KDB금융그룹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잠재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민영화와 관련한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판단이다.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민영화는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P는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독립적으로 정책적 역할을 수행해 산업은행의 핵심적 정책 역할이 감소할 경우, 혹은 동행에 대한 정부의 지분 소유에 의미 있는 변화가 발생해 산업은행과 정부와의 관계 및 중요도에 심각한 변화가 있을 경우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민간금융을 대폭 확대해 정책적 역할이 감소할 경우에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S&P는 “정부가 산업은행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철회하거나 상당 기간 연기될 경우, 산업은행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산업은행의 등급전망이 조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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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