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한 주 동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과 관련, 의견을 내놓은 정책자는 17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9명에 이른다.
추가 양적완화(QE) 및 장기 제로금리 정책과 관련, 이들 모두 당장 대대적인 노선 수정을 암시하지 않은 채 과거 어느 때보다 극명한 의견 대립을 드러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지표가 QE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지만 시장은 매파 쪽에 더 높은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준 '매-비둘기' 극명한 대조
대표적인 연준 매파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은행 총재를 포함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 총재 등이 수용적 통화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록하트 총재는 여기서 QE를 추가로 실시할 경우 극단적인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해야 할 정당한 이유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연준이 향후 6~9개월 사이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2013년이나 2012년 말경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검토할 만큼 거시경제 여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자 온건파가 목소리를 높였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조치든 취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라며 실업률를 떨어뜨리기 위해 수용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은행 총재 역시 추가 유동성 공급을 중단해도 될 만큼 미국 경기가 강해졌다는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부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연준은 QE 뿐 아니라 6월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스위스트(OT)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나 이코노미스트는 “QE 추가 실시 여부를 놓고 연준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지만 연준은 당장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나서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시장 저울질의 결론은
미국 투자매체 CNBC가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투자가들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연준이 3차 QE를 실시할 가능성을 33%로 판단했다. 이는 지난 1월 48%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골드만 삭스는 연준이 오는 6월 3차 QE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2개월 사이 경제지표가 현격하게 악화돼야 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고용지표를 포함한 실물경제 지표에서 보다 뚜렷한 하강 기류가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QE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모간 스탠리 역시 3차 QE 가능성은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낮춰 잡았다. 추가적인 QE는 유로존 부채위기를 포함한 변수에 의해 미국 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는 경우를 위한 예비 카드로 남겨둔 격이라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