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케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될 수 있는 길이다’ 이는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 곳곳에 걸려 있는 문구로 정주영 창업자의 말이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작업현장 뿐 아니라 출퇴근길에서 이 글귀를 접하며 매번 가슴에 새긴다. ‘우리’와 ‘나라’를 강조한 이 문구를 통해 허허벌판의 ‘빈손’에서 오늘날 세계 1등 조선소, 글로벌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의 정신과 저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최초와 최대,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도
현대중공업이 정주영 창업자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도전과 개척의 정신을 바탕으로 최초, 최대, 최고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본도, 기술도, 전문인력도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반드시 해낸다’는 불굴의 의지로 세계 조선사상 전례가 없는 최단 공기 내 최소의 비용으로 최첨단 초대형 조선소와 2척의 유조선을 동시에 건설했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 위기를 선종다변화, 사업다각화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 선박건조 시업식을 가진 지 불과 10년 만에 조선 부문 세계 1위 기업이 됐다는 평가다.
1994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건조하며 고부가선 시장을 개척했으며 2005년 세계 첫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로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시대를 열었다. 2006년 국내 최대인 214급 잠수함 ‘손원일함’에 이어 2007년에는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건조하며 ‘대양해군’ 건설에 일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오는 2015년 매출 100조원을 이뤄 세계 최고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3월 22일 열린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2012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의 40년, 또 그 너머를 향해 전 임직원이 지혜와 의지를 모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체계의 구축,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중점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창사 40년 만에 총 1억톤 선박 인도
지난달 8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인도를 앞둔 캐나다 시스판(Seaspan)사의 1만31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에 대한 명명식이 열렸다. 매년 100여 척의 선박 명명식을 갖는 현대중공업이지만 이날은 특별했다.
바로 세계 최초 선박 인도 1억톤(GT, Gross Tonnage) 달성을 축하하는 세계 조선사와 국내 산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기념비적인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날 선박 용선사인 코스코사 마저화(Ma Zehua) 사장의 부인 저우윈리(좌측 사진) 여사가 참석해 명명식 세리머니를 했다.
현대중공업이 총 1억톤을 인도하며 건조한 선박은 총 1805척으로 전 세계 49개국 285개 선주사에 인도했다.
지난 1972년 3월 23일 조선소 기공식을 가진 후 40년 만의 일. 1억톤은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5130만톤)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환산하면 서울월드컵경기장 59개에 물을 가득 채운 부피와 같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경영철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산나눔재단 공동설립으로 사회양극화 해소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현대중공업 등 관련기업과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정주영 창업자 가족이 50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은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총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출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토양을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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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