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시장이 경제지표와 발행 결과에 출렁였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 부채위기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1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2.0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2bp 오른 3.22%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1bp와 2bp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3000명 늘어난 3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만9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3개월래 최고치다.
이 때문에 장 초반 국채는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경기 회복이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것.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위원들도 강세 흐름이 힘을 실었다. 뉴욕연준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회복했다고 단정 짓기 너무 이르다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 역시 경기수용적인 통화정책이 매우 적절하며, 수년간 완전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는 등 거시경제 역풍이 상당한 만큼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3.230%로 전망치 3.233%에 비해 낮았다. 응찰률 역시 2.76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인 2.65배를 웃돌았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이날 국채 입찰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며 “유동성 공급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발행 금리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채는 이날 뉴욕 증시가 오르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로존 우려 완화와 어닝 시즌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친 것.
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목표치의 최저 금액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는 28억8500만유로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3.89%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발행금리인 2.7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저조한 국채 발행 결과에도 수익률은 하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bp 하락한 5.40%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5.81%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9%로 보합을 나타냈다.
DZ 뱅크의 크리스틴 리처터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되살아나면서 이탈리아 국채 발행 금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