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헤지펀드가 연일 상품시장에서 가격 상승 베팅을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에서 한 발 물러난 데 따른 유동성 위축이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원자재 수요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1주일 동안 머니매니저들의 상품 선물옵션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이 2.8% 줄어든 110만 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옥수수 상승 베팅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고, 돈육 가격에 대한 상승 베팅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투기 거래자들은 국제 유가 상승 베팅을 3주 연속 축소, 강세 포지션이 2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의 상품 리서치 팀은 지난달 28일 원자재에 대한 3개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상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란 사태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 연준이 제로금리를 시행하는 동시에 2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양적완화를 시행한 기간 24개 상품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는 무려 80% 급등했다.
SICA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실카 대표는 “자산시장이 경기부양책과 통화완화 정책에 중독된 상태”라며 “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했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