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논란에 이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상품 표절시비 논란이 카드업계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대카드가 "삼성카드가 현대카드 상품을 표절하는 행위를 중지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삼성카드에 발송한 데 이어 삼성카드가 최근 이에 대해 반박하면서 상품 표절 의혹을 둘러싼 싸움은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일 "현대카드의 주장은 카드상품에 대한 이해부족과 지적재산권법, 민법 등 법규해석의 오류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현대카드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금융감독당국이 중재에 나서고 현대카드가 추가 대응을 자제하면서 양사간 싸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소 복잡한 양상이다.
이번 상품 표절시비 논란은 대기업계 주요 카드사로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자존심 대결이 주요 포인트지만 이면에는 두 사장간 불편한 관계와 감정싸움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사장은 사석에서 삼성카드의 영업행태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두 회사는 나란히 12%의 시장점유율(M/S)을 기록했지만 삼성카드가 현대카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이 사석에서 "삼성카드가 정도경영에서 벗어났다"고 강력 비판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삼성그룹 계열사를 통해 신용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카드가 그룹 계열사를 이용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에 대한 정 사장이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 표절 시비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이미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둘러싸고 두 회사간 감정의 골이 깊었다는 얘기다.
A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카드사간 상표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면서도 "최근 처럼 논란이 커진 것은 두 사장의 불편한 관계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의 상품 표절시비를 둘러싼 재반격에 대해 추가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논란의 핵심은 상품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논의하는 것을 검토할 시점이 됐다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