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3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통계청(BLS)이 발표할 예정인 3월 고용보고서에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를 비롯해 실업률 등 경기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는 고용에 관한 동향이 담길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8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20만 5000개 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22만 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2월과 비교하면 다소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나, 4달 연속으로 2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래로 매달 24만 5000개 가량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고용시장의 성장세는 지난 2009년 중반 경기 후퇴가 진정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 휴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45분간 거래 기회 열려
미국 고용보고서가 금융시장이 쉬어가는 '성금요일' 휴일에 발표되지만, 이번 지표 결과를 거래할 수 있는 기회는 잠시 열려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거래할 기회는 이날 정오까지 열리는 미국 채권시장에 있고, 또 시카고상품거래소가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 15분에 종료되기 때문에 주가지수선물을 거래할 기회가 있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정부 기관은 성금요일에 쉬지 않기 때문에 고용보고서 통계를 발표한다. 하지만 월가 금융회사들에게 이날 쉬지 말고 거래를 하라고 종용할 수는 없다. 월가도 정부에게 이날 지표를 발표하지 말라고 요구할 권한은 없다.
미국 상품선물 시장은 열리지 않으나 런던시장의 금 선물 거래를 잠시 가능하다.
무엇보다 미국 채권시장이 오전 중 열린다는 점이 신경이 쓰이는데, 이미 지표 결과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이 대부분 시장에 반영되었고, 긴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할 곳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나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거래 기회가 열릴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성금요일에 고용보고서 발표된 것은 2010년으로, 당시 일자리가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덕분에 주가지수선물과 국채금리 그리고 달러화 가치는 모두 상승했다. S&P지수선물은 당시 0.3%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3.94%까지 상승했다.
그 이후 월요일에 시장이 다시 열렸을 때 S&P500 현물지수는 0.8% 상승, 한달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10개월 만에 4% 선을 넘어섰다.
RBC글로벌애샛매니지먼트의 미국 증시거래 헤드는 "시장의 반응은 주로 월요일 시장이 열린 뒤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이 열리든 그렇지 않든 지표 결과는 분명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 늘고 실업률 줄고, 경기회복 신호?
이번 주 발표된 ADP의 경제보고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계속 견고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지난 3월 신규 일자리는 20만 9000개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취업 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지난 3월 미국의 임시 휴직자수가 최근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업률은 여전히 8.3%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를 기록하며, 29년래 최고치를 터치한 후 1.7%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실업률 하락은 기업들이 지난 6개월간 증가하는 상품과 서비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고용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등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 전반에서 개선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의 케리 타이어 거시경제전략 책임자는 "지난해 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매우 탄력적인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적절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CNBC는 경제 전문가들이 3월 일자리수 증가가 2만 3000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달간 따듯한 겨울 날씨로 인해 건설 부문이 (신규 일자리수를) 다소 증가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달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며,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일자리수 증가가 20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고용 성장세의 완만한 감속이나,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같은 기간 실업률이 8.2%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실업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용시장 회복 "아직 일러"
다만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이 큰 폭으로 고용을 늘릴만한 이유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과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불안요소라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고용동향 지표의 개선이 구직 포기자나 파트타임 근로자 등으로 인해 일부 왜곡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탄탄하지 못하며, 지난 3년간 경기침체로 인해 없어졌던 일자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여전히 경기침체 이전 수준에 비해 두배 가량된다"며 "경기침체 동안 없어졌던 민간부문의 일자리 880만개 중 390만개의 일자리 만이 회복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신규일자리를 포함한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연준은 오는 24일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시장에선 연준이 이 회의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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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