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간판급 모델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보릿고개 같은 어려운 내수 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3일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5사의 지난달 실적에 따르면 각사마다 주력 차종이 전체 판매를 좌우하고 있다. 쌍용차 코란도스포츠의 경우 내수 전체 판매량의 59.4% 비중을 차지해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정 차종으로 판매가 집중되지만 이마저도 없으면...”이라는 게 영업 현장의 안도 섞인 한숨이다. 현대차를 제외하곤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의 판매가 집중되는 현상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대차 아반떼는 올들어 내수 1월 7255대, 2월 9305대를 이어 3월엔 1만21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쏘나타와 그랜저도 각각 8469대, 8019대 등 선방해 고른 판매량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모닝과 레이가 살렸다. 지난달 모닝은 8174대로 전월 7549대 대비 8.3% 늘었다. 반면 레이는 5672대가 판매됐으나 전월 5639대 수준이어서 모닝의 호조세가 선명했다. 이들 차종은 기아차 승용 전체 판매량의 51.5%다.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는 같은 기간 6422대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전월 대비로도 32.4% 증가폭을 나타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승용 전체 판매량인 1만3530대의 47.4%에 달해 절대적인 위치를 과시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아차 레이가 스파크 시장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스파크의 경쟁력이 기본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11.3%(완성차 5개 기준), 수입차 포함하면 10.3%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쌍용차의 경우 코란도스포츠가 2249대 판매돼 내수 3785대 대비 59.4%로 비중을 보이는 등 간판급 차종이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했다.
쌍용차 강동지점 영업 관계자는 “코란도 스포츠는 우수한 연비와 연간 2만8500원에 불과한 자동차 세금 등 경제성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일수록 전통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차종이 잘 팔린다”며 “2분기에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K9에 포커스가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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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