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연합(EU) 정책자들이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을 8000억 유로로 늘리기로 한 데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 심리가 한 풀 꺾이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인 상품 통화가 일부 강세로 반전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1% 상승한 1.334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은 0.74% 큰 폭으로 상승한 110.50엔을 기록,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분기 동안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3% 수준의 절상 움직임을 보였다. 엔화 대비로는 무려 11%나 평가절상되어 2000년 3분기 이래 최대 분기 강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엔은 82.81엔으로 0.42%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78.98로 0.18% 하락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 기금 확충이 투자심리 개선에 크게 힘을 실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여기에 스페인의 긴축안도 유로화 환율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록 외환 전략가는 “구제금융 기금 확충이 이날 유로화 상승이 핵심 포인트”라며 “이 때문에 외환시장 전반에 ‘리스크-온(Risk-On)’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헬라바 란데스방크 헤센이 랄프 움로프 리서치 헤드 역시 “기술적인 관점에서 유로화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유로/달러가 1.3275~1.34달러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은 증세와 공공 부문 지출을 포함해 270억 유로의 적자를 감축하는 긴축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실물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기 힘든 긴축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새로운 악재나 부정적인 변수가 등장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단 안심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상품 통화는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달러/노르웨이 크로네가 5.6883크로네를 기록해 0.98% 떨어졌고, 달러/뉴질랜드 달러가 1.2215뉴질랜드 달러로 0.13% 하락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스웨덴의 크로나화는 주간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9개국 통화들 중에서 뉴질랜드 달러화는 이번 분기에 3.1% 강세를 보이는 등 가장 강세를 기록했다. 채무 위기가 잦아든 덕분에 유로화가 0.5% 강해졌지만, 달러화는 2.7% 약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무려 10.4%나 평가절하되면서 1995년 3분기 이래 최대 분기 약세를 기록했다.
25개국 신흥시장 통화 중에서는 아이슬란드 크로나가 미 달러화 대비로 3%,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1.8% 각각 약세를 보인 반면, 폴란드의 주오티화와 헝가리 포린트화가 각각 10.7% 및 10.1% 각각 강세를 보여 선전했다.
중국 위안화는2009년 말 이후 처음 분기 약세를 기록해 주목된다. 올해 중국은 성장목표치를 7.5%로 제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설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