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악은 끝났다, 미국회복 모멘텀 형성 판단
- 월간기준, 다우지수 2%·S&P 3.2% 상승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개선과 유로존의 '방화벽' 강화 소식에 반응하며 소폭 상승세를 연출했다.
동시에 지난 1998년 이후 14년만에 최고의 1분기 성과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세우며 이후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분기 이후 추세에 대해 시장은 일단 낙관론이 더 우세한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 66.22포인트 오르며 1만 3212.0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37% 올라 1408.47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주들의 부진 여파로 0.12%, 3.79포인트 내린 3091.57을 기록했다.
블루칩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기록 중이며 S&P500지수는 지난해 연말 이후 12% 뛰면서 2분기 연속 랠리를 유지하고 있다. 나스닥지수 역시 이번 분기동안 무려 18.7%의 상승을 기록해 1991년 이후 가장 좋은 1분기 성과를 거머줬다.
월간 기준으로는 S&P500지수가 3.2% 올라 4개월 연속 랠리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2% 상승했다.
JP모간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증시 전략가는 "주식투자를 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만일 밸류에이션과 경제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 시장은 향후 몇년간 더 높이 오를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美 경제지표 개선 + 유로존 '방화벽' 증대 안도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시장을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미국의 개인지출이 0.8% 증가하면서 7개월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개인소득은 월간 0.2% 증가하며 전월 수정치와 보합을 보이는 데 그쳤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또 미시건대/톰슨로이터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도 76.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74.5를 상회해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이번달 62.2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구제금융기금을 한시적으로 약 8000억 유로 규모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합쳐 총 8020억 유로의 위기진화용 '방화벽'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먼저 7월 1일 출범하는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기구인 ESM의 대출 한도는 예정대로 5000억 유로로 제한키로 했고 여기에 내년 6월 30일까지 ESM과 병행 운영키로 한 EFSF의 기존 대출액 2000억 유로를 합쳐 총 대출한도를 7000억 유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그리스에 양자대출한 530억 유로와 유럽연합(EU) 차원의 그리스 대출금 490억 유로를 더하면 방화벽은 총 8020억 유로에 달한다.
유로그룹은 "강력한 유로존 방화벽 구축을 결정함으로써 시장 여건이 개선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우리의 국제적 파트너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이후 또 하나의 '폭탄'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총 270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절감하는 내용의 긴축예산안을 내놓았다.
스페인 소라야 사엔즈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법인세 조정, 정부 부처 지출 삭감, 공무원 임금 동결을 통해 2012년 예산에서 270억유로 이상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를 마친 뒤 "각 부처들은 지출을 평균 16.9% 삭감할 것"이라면서 "세수와 지출을 통해 270억유로 이상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고용지표 및 실적시즌 개막에 '기대'
내주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고용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경우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또 내달 둘째주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시장에 또 다른 상승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P섹터 중에서는 소비자관려주와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들은 약세를 연출했다.
애플은 이날 BMO가 목표주가를 기존 590달러에서 675달러로 상향조정한다는 발표를 내놓았지만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1.7% 내리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이번 분기동안만 거의 50%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야후와 마이크론, 샌드리스 등은 모두 1~3%대 하락을 보인 반면 리서치인모션(RIM)은 7% 가량 상승하며 나홀로 급등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금융 관련주들은 목표주가 상승 소식에 환호하며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웰스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환경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일정 시점에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을 이야기하기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