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지난 이틀 간의 급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세를 보인 데다가 달러화도 약세를 띄면서 시장을 지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24센트, 0.2% 오른 배럴당 103.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기준으로 4.2%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런던 ICE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9센트, 0.4% 상승한 배럴당 122.88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로 보면 무려 14%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방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기가 강화된 가운데, 최근에는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가 사우디의 증산 발언이 나오자 추가 상승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거나 군사적 충돌이 발생되는 정도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 유가는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날은 먼저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개선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하는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76.2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75.3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5.4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또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를 뒷받침했다. 이날 유로화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위기 확산 방지용 '방화벽'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합쳐 총 8020억 유로의 위기진화용 '방화벽'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크리스 딜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구제금융기금 증액 소식이 달러화 약세 및 유로화 상승으로 이어졌고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가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대한 제재를 강행키로 했다.
백악관의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석유 공급이 의무적 제재를 진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서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고 전략비축유 수준 등이 충족되는 등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이 제재를 결정하는 데 무리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