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2월 민간 소비 지표 개선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미 국채 시장은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변국 국채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EU 정책자들이 구제금융 기금 규모를 8000억유로(1조7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뛴 2.21%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6bp 급등한 3.34%에 거래됐고, 5년물과 7년물이 각각 3bp와 4bp 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은 1분기 동안 44bp나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도 같은 기간 33bp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9월 1.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올해 3월 20일에는 2.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10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평균치는 3.86%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 Merrill Lynch)에 따르면 미국 국채는 지난해 말 이후 1% 이상 투자손실률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등급 및 고수익 회사채지수가 3.2%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수익률을 올린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경기회복이 모멘텀을 형성하면서 회사채시장은 성황이다.
다만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채권 전략가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3%를 웃도는 강한 회복을 보이지 않는 한 국채 수익률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지출은 전월 대비 0.8% 증가해 7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했다.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짐 오닐 회장은 “앞으로 수 분기에 걸쳐 미국 경제가 두드러진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 주택 및 고용 부진 등 현안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미국의 긍정적인 경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럽에서는 주변국 국채 상승이 두드러졌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2bp 내린 5.35%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9bp 떨어진 5.12%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소폭 하락한 1.8%를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1.74%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특히 EU 정책자들이 구제금융 기금 확충에 동의를 이루면서 이날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